서기 2017년.
마술(魔術)이 성립되어 있던 마지막 시대.

 

 

사회는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졌으나,

세계의 진리를 쥐고 있던 것은 마술사(魔術師)였다.

 

마술은 과학으로 해명할 수 없는 과거 인간들의 기술을 관장하고,

과학은 마술로는 도달할 수 없는 미래 인류의 기술을 축적한다.

 

그들은 결코 양립할 수 없는 학문의 동료지만

단 하나에 대해서는 그 뜻을 같이했다.

 

마술이건 과학이건, 그것을 연찬(硏鑽)하는 인간이

보다 오래 번영하는 것

─즉, 인류사를 수호하는 것이다.

 

 

인리계속보장기관(人理繼續保障機關) 피니스 칼데아─

 

 

마술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세계,

과학만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세계를 관측하고

인류의 결정적인 절멸을 막기 위해 성립된 특무기관(特務機關)이다

 

인류사를 더욱 강하게 존속시키고자 하는 명령 아래,

마술과 과학의 구별 없이 연구자가 모였다.

 

서기 1950년 사상기록전뇌마(事象記錄電腦魔) 라플라스 성공

서기 1990년 의사지구환경(疑似地球環境) 모델 칼데아스 완성

서기 1999년 근미래관측(近未來觀測) 렌즈 시바 완성

서기 2004년 수호영령소환(守護英靈召喚) 시스템 페이트 완성

서기 2017년 영자연산장치(靈子演算裝置) 트리스메기스투스 완성

 

 

눈부신 성과가 이어지며 인리계속보장기관에 의해

인류사의 안전은 100년 후의 미래까지 보장되고 있었다.

 

 

그러나 2017년.

아무런 전조 없이 시바가 관측한 미래영역이 소실된다.

 

 

계산 결과, 인류는 2019년에 절멸(絶滅)될 것으로 판명─

아니, 증명되었다.

왜, 어째서, 누가, 어떻게.

많은 의문에 당혹스러워하는 칼데아의 연구원들.

 

 

그러던 중, 근미래관측 렌즈 시바는 새로운 이변을 관측했다.

 

 

서력 2004년, 일본의 어느 지방도시.

그곳에 지금까지는 없었던 ‘관측할 수 없는 영역’이 나타난 것.

 

칼데아는 이것이 인류절멸의 원인이라 가정하고,

아직 실험단계였던 제6의 실험을 결행한다.

그것은 바로 과거로의 시간여행.

술자(術者)를 영자화시켜 과거로 보내 사상(事象)에 개입함으로써

시공의 특이점(特異點)을 찾아내고, 그것을 해명 혹은 파괴하는 금단의 의식.

 

 

그 이름하여 성배탐색(聖杯探索) ─ 그랜드 오더(Grand Order)

 

 

인류를 지키기 위해 인류사에 맞서는,

운명과 싸우는 자들의 총칭이다.